10화
‹로비의 회전문이 다시 열렸다.
바깥 공기가 훅 끼쳐 들어왔다.
그리고 그 공기를 가르며, 남자가 곧게 걸어왔다.
발걸음에 소리가 없었다.
대리석 바닥을 걷는데도, 구두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그게 더 무서웠다.
주위 사람들은 여전히 숨죽이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웠다.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옆 사람이 팔을 붙잡는 걸 보고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검은 정장들은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숫자를 세어보니 여섯이었다.
여섯 명이, 한 사람의 뒤를 따르는데, 로비 전체가 이렇게 조용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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