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속은 백수, 겉은 여신

7화

서준혁이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진동이 아니라 벨소리였다. 클래식한 멜로디였는데, 그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경쾌했다. 액정에 뜬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살짝 고개를 숙여 화면을 확인하는 그 짧은 순간, 나는 그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는 걸 봤다. 그가 등을 돌리고 짧게 받았다. "네, 지금 확인 중입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사무적이었지만, 그 아래 뭔가 다른 게 깔려 있었다. 그게 끝이었다. 몇 마디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그는 통화를 끊고 나를 다시 보지도 않은 채 방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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