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대기실 문이 열리기 전, 환이 내 팔을 잡아끌었다.
"숨어요."
"어디로."
숨을 곳이 없었다.
소파 뒤는 너무 좁았고, 문은 하나뿐이었다.
창문은 아예 없었다.
이 방을 설계한 사람은 분명 도주로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이럴 거면 대기실을 왜 만들었어.'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환은 이미 옷장 손잡이를 붙잡고 있었다.
"여기라도……"
"거긴 청소용품 넣는 데야."
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도 그랬을 거다.
결국 그냥 서 있었다.
숨을 곳을 찾다가 시간만 버렸다.
차라리 처음부터 가만히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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