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배고픔이었다.
'배고파.'
대현자다운 심오한 첫 생각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몸이 원하는 걸 몸이 알린다.
위장이 텅 비어서 등가죽에 붙어버린 느낌이랄까.
대현자 시절엔 며칠씩 곡기를 끊고 명상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몇 시간만 굶어도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
'몸이 어리면 이런 것도 서러운 거구나.'
"흐응! 흐응!" 몽이가 코를 내 얼굴에 문질러댔다.
'그만해, 콧물 묻는다.'
하지만 몽이는 진심으로 반가운 것 같았다.
꼬리를 어찌나 신나게 흔드는지, 옆에 있던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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