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날 학교는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국사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한테 지적당하고, 매점에서 소보로빵 하나를 놓고 친구랑 실없는 말싸움을 벌이고, 급식실에서 된장국이 짜다고 투덜대는 것까지 전부 평범했다.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넋 놓고 다녀?"
친구가 빵을 반쪼개서 내밀며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사실 등급 재산정 당해서 상급 보스몹한테 계약당하고 조합 상부한테 감시당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 잠을 좀 못 자서."
"연애하냐?"
"미친 소리 하지 말고 빵이나 내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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