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창밖은 이미 어두웠다.
강도현은 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벽시계의 초침이 정확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사실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
관문 안에서 보낸 시간과 원룸에서 지나간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냉장고 안 우유가 유통기한을 넘겨 있었다.
사흘. 어쩌면 나흘.
그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우유팩을 꺼내 냄새를 맡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미 변했다는 것을 코가 먼저 알고 있었다.
싱크대 위에는 며칠 전 먹다 남긴 컵라면 용기가 그대로 놓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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