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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남자는 결국 돌아갔다. 강도현은 문에 등을 대고 한참을 서 있었다.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문틈으로 들어오던 찬 바람이 발목을 스쳤다. 그제야 자신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문 앞에 서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거실은 조용했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시계 초침 소리, 그리고 자신의 숨소리. 평소라면 신경 쓰지 않았을 것들이 오늘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서랍을 열어 파편을 꺼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자 표면의 문양이 여전히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점. 선. 물결. 탑. 마치 무언가와 공명하듯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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