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쿠와아앙!
대검이 다시 떨어졌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걸로 끝인가.'
머릿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유언 한 마디도 못 남기고 가는 건가.'
'뿌글이한테 사료 값 아직 안 갚았는데.'
'아니, 지금 그게 문제야?'
죽음이 코앞인 순간에도 나는 이런 시시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안 변한다.
하지만 예상한 충격이 오지 않았다.
대신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이런. 어린 테이머가 고생이 많군."
목소리에는 이상한 여유가 배어 있었다.
마치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자만이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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