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밤 12시가 넘은 시각.
하진우는 조용히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닫는 손끝에 유난히 힘이 들어갔다.
경첩이 삐걱거리는 소리조차 크게 느껴졌다.
골목 어귀에 늘 서 있던 승용차가,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하진우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섰다.
평소라면 헤드라이트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던 자리였다.
'감시가 느슨해진 건가, 아니면 함정인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망설이면 다시는 이런 밤이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지하빌로 향하는 그의 걸음은 빨랐다.
배낭 끈을 움켜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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