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인경의 시선이 세탁장 쪽을 향한 순간, 나는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걸 느꼈다.
세탁장 뒤편, 저 구석에 우진이네 모자가 숨어 있다는 걸 저 여자가 알고 있을까.
아니, 알고 있다는 눈빛이었다. 확신에 가까운.
"부인, 저는 그냥 걱정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걱정. 저 단어를 저렇게 태연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니. 나는 속으로 헛웃음을 삼켰다.
그녀가 다시 웃었다. 처음 나를 대현 공작가에서 해고할 때 짓던 것과 똑같은 웃음이었다.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데 눈은 조금도 웃지 않는, 그런 얼굴.
그 웃음을 본 순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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