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고리가 차가웠다.
이 시간에 누가 이런 걸 두드리나 싶었는데, 목소리를 듣는 순간 다 알겠더라.
"한서율. 자고 있나."
다시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숨을 죽였다.
자고 있다고 하면 그만 갈까. 아니, 저 사람이 그럴 리가 없지. 저 목소리 톤부터가 이미 대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확인하는 쪽이었다. 나는 이불을 걷어내며 한숨을 삼켰다. 잠옷 위에 걸칠 것도 없이 그냥 문 앞으로 갔다.
문을 열자 규헌이 서 있었다.
촛불 하나만 든 채로, 침의 위에 얇은 겉옷을 걸친 차림이었다. 그런 차림으로도 흐트러짐이 없다는 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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