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예상대로 다음 날 아침, 나는 서인경의 부름을 받았다.
그녀의 집무실은 여전히 티끌 하나 없이 정돈되어 있었다. 책상 위 서류마저 각도를 맞춰 놓은 듯했고, 벽에 걸린 시계마저 정확히 정오를 가리키며 멈춘 것처럼 조용했다. 창가에 놓인 화병에는 시든 꽃 한 송이도 없었다. 이 방만 보면 이 저택에서 가장 완벽하게 관리되는 곳이 여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완벽함이, 나는 이상하게 소름이 끼쳤다.
"부인께서 목재 창고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서인경은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 웃음이 어제보다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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