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강 공작가에서 온 답신을 손에 쥔 채 며칠을 보냈다. 봉투는 두껍고 밀랍 인장은 정교했는데, 그 화려함이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이런 걸 받으면 다들 감격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봉투를 열어 볼 때마다 손끝이 미묘하게 떨렸는데, 그게 설렘이 아니라 순전히 불안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답신의 내용은 예상대로였다. 강 공작이 자신의 아들 중 하나를, 정확히는 장남이나 차남을 후보로 추천한다는 내용이었고,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도 나는 강태오라는 이름이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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