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용사와 마왕, 동거 500일

6화

"박하늘." 하영의 목소리는 낮고 평평했다. 감정을 억누른 목소리일수록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걸 나는 안다. '지금 하영은 폭발하기 직전이다.' 카페 안의 조명이 유난히 흐릿하게 느껴졌다. 늦은 시간이라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만큼 정적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하늘은 대답하지 않은 채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 옆얼굴에서 평소의 장난기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느껴져." 하늘이 중얼거린 말은 나에게 한 것도, 하영에게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 확인하듯 뱉은 말이었다. 하영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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