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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유서방은 걸음을 멈췄다. 뭔가 이상했다. 담장 너머, 그림자 하나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쥐새끼인가.' 그는 잠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쥐새끼가 저렇게 오래, 저렇게 고르게 숨을 참을 리 없었다. 숨소리조차 아꼈다. 마치 벽 자체가 숨을 죽이고 있는 것처럼. 유서방은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갔다. 오랜 버릇이었다. 위험을 감지하면 먼저 손이 움직이고, 머리는 그다음에 따라오는 식이었다. 그는 소이의 처소 앞에서 발길을 돌려 담장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소리를 지우려 애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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