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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다음 날부터 채원의 하루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겉으로는 평소와 똑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시어머니께 인사를 올리고, 방 안에서 바느질을 하고, 저녁에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누가 보아도 나무랄 데 없는 며느리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채원은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바느질을 하는 손끝은 여전히 얌전했지만, 머릿속은 전혀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채원은 이 집에 시집온 뒤로 새로 배운 셈이었다. *** 처음엔 몸종의 낡은 옷을 빌려 입고 잠깐씩 저잣거리를 다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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