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덕구가 도망친 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방씨는 저잣거리를 헤집고 다녔다. 아는 얼굴, 모르는 얼굴 가릴 것 없이 붙잡고 물었다. 그러나 유서방이라는 이름을 꺼내는 순간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그야말로 그 이름 자체가 부정한 것을 부르는 소리처럼 취급받았다.
그러던 중 겨우 하나 건진 것이, 침선방에서 일하던 여인의 오라비였다.
이름은 밝히지 않는 조건. 얼굴도 되도록 마주치지 않을 것. 만난 자리는 저잣거리 뒷골목의 허름한 국밥집,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구석 자리였다. 방씨는 국밥값을 미리 치르고도 정작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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