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정혼자가 딴 여자에 미쳤다니

6화

복도 저편에서 발소리가 어지럽게 울렸다. 누군가 소란을 듣고 달려오고 있었다. 발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적어도 셋, 어쩌면 넷. 거리와 속도로 미루어 여자들의 걸음이었다. 궁 안의 시녀나 나인들이 몰려오는 소리였다. 나는 유하람을 품에서 조심스럽게 떼어놓았다. "괜찮으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목소리도 아직 떨리고 있었다. 손끝에 남은 긴장이 채 가라앉지 않은 탓이었다. 방문이 벌컥 열리고 조 상궁이 들어섰다. 등불을 든 손이 흔들림 없이 곧게 뻗어 있었다. '저 사람은 놀라지 않는군.' 보통 사람이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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