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유하람의 방은 여느 때보다 조용했다.
창밖으로 스며드는 햇살조차 조심스러운 듯 방바닥에 얇게 깔려 있었다.
선물 상자들이 여전히 벽을 따라 쌓여 있었고, 그중 하나는 어제 소동에 밀려 뚜껑이 반쯤 열려 있었다.
나는 그것을 다시 정리하며 방 안을 살폈다.
바닥에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발자국의 흔적이 있었고, 창가 쪽 마루는 유독 먼지가 옅게 쌓여 있었다.
깨진 화병의 파편은 치워졌지만, 그 자리에는 미세한 흠집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 다급하게 무언가를 밟고 지나간 흔적이었다.
그리고 이불 위에 남은 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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