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악녀 뒷수습이 내 몫이라니

10화

대전에서의 훈시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는 동안, 나는 그 짧은 며칠 사이에 궁 안의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절실히 느꼈다. 예전에는 나를 그저 병약한 왕녀 정도로 취급하던 대신들이 이제는 인사를 할 때마다 눈치를 살피며 말을 골랐고, 시녀들조차 내 앞에서 걸음걸이를 조심하는 게 보였다. 심지어 복도를 지나갈 때 나를 향해 허리를 굽히는 각도가 예전보다 삼도쯤 더 깊어진 것 같았는데, 이게 착각인지 아니면 진짜로 다들 각도까지 계산해서 인사를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갔다. 이런 변화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여전히 판단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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