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알현실 안은 생각보다 넓고 어두웠다. 촛불 몇 개만이 옥좌 주변을 밝히고 있어서, 마치 그 빛 밖의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발밑에서 대리석 바닥의 냉기가 스며 올라오는 게 느껴졌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 차가운 건지 아니면 내가 얼어붙어서 그런 건지 구분이 안 됐다. 나는 예법대로 무릎을 굽혀 인사를 올렸고, 폐하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 정적이 사람을 이렇게 조여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리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릴 지경이었으니, 이런 게 바로 죽을 맛이라는 거구나 싶었다.
숨소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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