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며칠이 지났다.
정확히 며칠인지는 세지 않았다.
설한성에서 날짜를 센다는 건 감옥에서 형기를 세는 것과 비슷한 짓이라 일찌감치 그만뒀다.
어차피 여기서는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늘 비슷한 색이었다.
회색 하늘, 흰 눈, 파란 얼음.
계절이 바뀌는 성이 아니라 계절이 얼어붙어버린 성이었으니까.
그날도 나는 얼음 홀 근처 복도를 걸레질하고 있었다.
바닥이 얼음이라 걸레질을 해봐야 표면만 매끈해질 뿐, 딱히 더러운 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박씨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나에게 걸레와 양동이를 쥐여주며 “청소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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