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밤이었다.
촛불 하나만 켜놓고 방 안에 혼자 앉아 있었다.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탁, 탁.
가끔씩 불꽃이 흔들릴 때마다 벽에 걸린 그림자도 따라 흔들렸다.
낮에 있었던 일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최무결을 날려버린 그 힘.
그리고 그걸 보던 한도윤의 시선.
정확히는 시선이라기보다는, 어떤 정지된 순간 같은 거였다.
숨 쉬는 것도 잊은 것처럼 나를 바라보던 그 얼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놀란 건 분명했다.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손끝이 아직도 얼얼했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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