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오태현의 눈이 흔들렸다. 자신이 방금 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예?"
"제가 그렇게 되어 보이거든요. 못 느끼셨다면 그건 당주님 안목의 문제겠죠."
나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어쨌든 저는 상관없습니다. 애초에 이 혼약은 두 가문의 이익을 위한 계약이었으니까요."
"…계약, 이라고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치 처음 듣는 단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럼 뭘로 생각하셨나요. 사랑이라도 있었다고요?"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정략혼을 두고 애정을 기대하다니. 이 사람은 정말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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