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은 성녀, 돌아왔습니다

8화

마을 어귀 나무 그늘 아래, 낯선 사내 하나가 이틀째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처음 그 소문을 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행상들이야 계절마다 오가는 법이고, 이런 작은 마을에는 하루나 이틀 묵어가는 나그네가 드물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짐수레에 실린 물건은 팔릴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마을 아낙들이 몇 번이나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봤다는데, 그때마다 사내는 웃으며 "아직 값을 정하지 못했다"는 애매한 대답만 내놓았다고 했다. 값을 정하지 못한 물건을 이틀이나 수레에 얹어놓고 마을 어귀를 서성인다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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