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로부터 사흘 뒤, 태오가 저택을 찾아왔다.
원래 리아를 만나러 온다는 명목이었지만, 정원에서 마주친 건 나였다.
리아는 방에서 몸이 안 좋다며 쉬고 있었고, 나는 자수 도구를 정리하러 뜰에 나온 참이었다.
바늘 상자를 품에 안고 걷다가, 저 멀리서 걸어오는 인영을 봤을 때 나는 속으로 짧게 탄식했다.
아, 오늘 재수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서아 양."
그가 먼저 불렀다. 목소리에 별다른 감정이 묻어있지 않아서, 나도 최대한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다.
"오셨습니까."
그는 잠시 나를 훑어보더니, 곧장 본론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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