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약혼자님, 배신은 늦으셨어요

8화

그날 밤, 저택엔 초를 밝힌 등불이 유난히 많았다. 평소라면 식사 시간에 등불 두 개면 충분했을 텐데, 오늘은 식당 안 촛대마다 불이 켜져 있었다. 마치 무슨 축제라도 벌어진 것처럼.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별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식사 자리에서 어머니의 얼굴이 지나치게 붉었다. 술을 드신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좋으신 건지, 입가에 걸린 미소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아버지도 이상했다. 평소엔 식사 중에 거의 말을 섞지 않으시던 분이 오늘따라 몇 마디를 이어붙였다. "이번 겨울엔 날이 좀 따뜻할 모양이더구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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