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며칠 동안, 경화궁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아침 조회 때마다 신료들이 강서윤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조금씩 낮아졌고, 그녀가 지나갈 때면 수군거리던 소리도 어느새 잦아들어 있었다. 이도현은 국사를 처리하면서도 이전처럼 무심하게 그녀를 대하지는 못했다. 서류를 건네는 손끝이 미묘하게 조심스러워졌고, 시선이 마주칠 때면 먼저 피하는 쪽은 언제나 그였다.
강서윤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둔하지는 않았으나, 굳이 그것을 즐기지도 않았다. 이겼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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