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혼하시죠, 국토 절반 걸고

8화

이혼 유예 기간의 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밤, 경화궁 서고에는 촛불 하나가 늦도록 밝혀져 있었다. 창밖으로는 늦여름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지나갔고, 그 소리가 문풍지를 두드릴 때마다 강서윤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거렸다. 사흘. 이제 정말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서류를 넘기는 손끝마다 무겁게 얹혀 있었다. 강서윤과 다인은 밀수 조직에 관한 문서들을 마지막으로 대조하고 있었는데, 서부 지역 관인이 찍힌 장부와 한유리의 외숙 명의로 된 계약서 사본이 나란히 펼쳐져 있었다. 종이 위로 촛불 그림자가 일렁이며 글자들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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