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공작님, 저랑 손잡을까요?

6화

무도회장의 조명이 이하준의 걸음을 따라 흔들렸다. 그가 다가오는 걸음에는 예전의 성급함이 없었다. 대신 절제된 무게가 실려 있었다. '저 걸음걸이는 연습한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곧바로 알아챘다. 예전의 그는 걸음에 리듬이 있었다. 발끝이 먼저 나가고 몸이 뒤따라오는, 성급한 사람 특유의 걸음이었다. 지금은 계산된 간격만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누군가에게 배운 각도로 떨어졌다. '누가 가르쳤을까.' 답은 뻔했다. 저 뒤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여자일 것이다. 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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