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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무도회가 끝난 뒤, 황보진혁의 마차가 나를 저택 근처 정원까지 태워 주었다. 밤바람이 차가웠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이 마차 안쪽 벽에 얼룩처럼 어른거렸다. 가죽 좌석의 냄새가 은은하게 코끝을 스쳤다. 값비싼 재질이었다. '이 사람의 씀씀이는 여전히 짐작이 안 간다.' 황보진혁은 무도회장에서와 달리 조금은 느슨해진 자세로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허리띠의 매듭이 살짝 흐트러진 것이 보였다. 평소라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흐트러짐이었다. '오늘은 저 사람도 지쳤다는 뜻이겠지.' "오늘 도박이었습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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