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쿵.
성전 정문이 열리는 소리가 마당을 울렸다.
나는 관 속에 누운 채로, 아니 정확히는 관 곁을 떠도는 혼백으로, 그 소리를 들었다. 몸은 이미 오래전에 멈췄지만 청각만은 이상하게 예민해서,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지경이었다.
죽으면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청력만 남는 건 대체 무슨 저주인지 모르겠다. 시각도 촉각도 다 죽었는데 왜 하필 듣는 감각만 살려놨을까. 하늘에 있는 누군가에게 항의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왕태자 전하 오십니다!"
누군가 외쳤고, 마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일제히 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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