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황금빛 심판의 영애

9화

밤마다 이 관 앞에 오는 이유를, 나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명령서에 재처형이라 쓰여 있었으니 그 임무 때문이라고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명령이 실패로 끝난 지금까지도 매일 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명령서로는 설명이 안 됐다. 신전 마당은 밤이 되면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했다. 낮에는 사제들의 발소리와 향 냄새로 가득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인적 하나 없이 서늘한 돌바닥과 관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발밑에서 자갈이 서걱거리는 소리조차 이상하게 크게 들렸다. 그 정적을 깬 건 낮게 웅크린 그림자였다. "거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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