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노집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선택하십시오."
강은호는 창밖을 다시 보았다. 그림자는 셋에서 다섯으로 늘어 있었다.
숫자를 세는 손끝이 떨렸다. 세 개였을 때는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다섯 개가 되는 순간, 무언가 계산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도망칩니까, 아니면 맞섭니까."
"선택지가 그것뿐입니까."
"지금은요."
손끝이 차가워졌다. 돌칼을 쥔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왔다. 겁이 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리는 이미 침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완전히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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