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림자 셋이 좁혀 왔다.
강은호는 뒷걸음질 쳤다. 발뒤꿈치가 담장 돌에 걸렸다. 몸이 휘청거렸다. 균형을 잡으려 발끝에 힘을 주는 순간, 등 뒤로 서늘한 바람이 스쳤다.
밤공기 속에서 그림자들 특유의 기척이 느껴졌다. 젖은 흙의 감촉은 아니었다. 썩은 나무의 느낌도 아니었다. 무언가 오래 잠들어 있던 것이 깨어났을 때 풍기는, 곰팡이와 쇠의 기운이 뒤섞인 그런 것이었다.
"강은호 님, 왼쪽입니다."
노집사의 목소리가 짧고 정확했다. 흔들림이 없었다.
창을 돌려 왼쪽을 막았다. 손끝이 저렸다. 충격이 팔뼈까지 올라왔다.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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