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강현목 후작은 응접실 문턱을 넘자마자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남자였다.
말끔하게 정돈된 백발과 달리, 눈빛만은 젊은 사람 못지않게 날카로웠다.
걸음걸이에는 오랜 세월 군림해 온 자의 무게가 실려 있었다.
집사가 안내하는 대로 소파에 앉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나는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긴장하고 있다. 이 사람도.'
"이서윤 아가씨를 뵙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
응접실 벽난로의 불씨가 탁, 소리를 내며 튀었다.
"후작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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