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응접실 문이 열리자 조하은이 들어왔다.
금발머리를 단정히 틀어올렸지만, 눈가에는 약간의 나약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난번 방문 때보다 얼굴이 훨씬 초췌했다.
볼이 움푹 꺼져 있었고, 입술도 바싹 말라 있었다.
며칠 새 잠을 제대로 못 잔 얼굴이었다.
"이서윤 아가씨."
그녀는 인사도 채 끝내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몸이 휘청거리는 걸 보고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뻗을 뻔했다.
"괜찮으세요?"
나는 최대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속으로는 이미 계산이 돌아가고 있었다.
'또 왔다. 이번엔 무슨 이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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