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잔월에 잠든 백 년의 검

6화

매화나무 아래, 강도진은 검을 늘어뜨린 채 한참을 서 있었다. 봉오리가 몇 개 터진 자리마다 옅은 붉음이 배어 있었고, 밤새 내린 서리가 가지 끝에서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 새벽 공기는 아직 차가웠고, 그 서늘함이 뒤통수를 타고 목덜미까지 스며들었다. 두 달. 그 짧은 시간 안에 몸을 완전히 다스려야 했다. 강태산이 남긴 검붉은 기운은 여전히 낯설었다. 육중의 진기와 뒤섞이며 때때로 손끝을 태울 듯 뜨거워졌다가, 다음 순간 얼음처럼 식어버렸다. 강도진은 손바닥을 펼쳐 그 기운의 흐름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붉은 기운이 손금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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