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빛이 사방을 채웠다.
방 전체가 새하얗게 타올랐고, 벽면의 문자들이 일제히 불을 뿜듯 밝아졌다. 처음 이 방에 들어섰을 때 흐릿하게 빛나던 문양들이었다. 지금은 그 흐릿함이 사라지고 없었다.
이도훈은 손끝을 결정체에서 떼려 했다. 하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늦었다.' 그는 그렇게 직감했다.
손바닥에서부터 팔뚝까지, 마치 뼈 안쪽으로 뭔가가 흘러드는 느낌이었다.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가운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낯설었다.
바닥의 문양이 소용돌이치며 발밑을 타고 올랐다. 몸이 붕 뜨는 듯한 감각이 밀려왔다. 발바닥에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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