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저녁이 되자, 흑익 길드의 회의실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도훈은 문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손끝이 문고리에 닿았지만 쉽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 방에서 다섯 명 모두에게 여행을 통보하던 그날이 떠올랐다. 그때는 다섯 해 전이었고, 지금은 그 다섯 해가 이미 흘러버린 뒤였다.
'한 달이면 된다고 했었지.' 그는 그렇게 되뇌었다. 던전 안에서 마법진에 손을 댄 순간부터, 그 약속은 이미 지켜질 수 없는 것이 되어 있었다. 자신은 그 사실조차 모른 채 다섯 해를 흘려보낸 셈이었다.
'준비됐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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