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십 분 일찍 나온 게 문제였다.
학원 끝나고 바로 뛰어왔더니 예상보다 시간이 남았다.
벤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유난히 차가웠다.
목덜미로 스며드는 바람이 옷깃 사이를 파고들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찼다.
신발 밑창에 붙은 흙이 조금씩 떨어져 나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다.
'추운데 괜히 일찍 나왔나.'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팔 분이나 남아 있었다.
다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
저 멀리서 서은채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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