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고 문을 반쯤 열었을 때, 갑옷 소리는 이미 골목 어귀까지 와 있었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 규칙적인 걸음. 넷은 확실히 넘었다. 하나둘이면 걸음 소리가 겹치지 않는데, 저건 박자가 어긋나면서도 방향이 하나로 모이고 있었다. 나를 향해서.
서준혁이 내 어깨를 확 잡아당겼다.
"뒤쪽으로."
"뒤쪽엔 담벼락밖에 없는데요."
"그러니까 뒤쪽으로 가자는 거야."
말이 안 되는 소리였는데, 그의 손이 담벼락을 짚자 벽돌 하나가 안으로 쑥 들어갔다. 숨겨진 손잡이였다. 벽이 소리 없이 옆으로 밀려나며 사람 하나 겨우 지날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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