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종소리는 십 분 만에 그쳤다.
정확히는 십 분 삼십 초쯤이었다. 나는 그 시간 동안 숨소리조차 아꼈다. 서준혁 말로는 그건 '감지 경보'였다. 도시 전체에 퍼지는 종류라, 이번엔 숨는 게 의미 없다고 했다.
"도시 전체요? 그럼 다들 지금 우리 얘기 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아니고. 그냥 '뭔가 있다'는 신호만 퍼지는 거야. 뭔지는 몰라. 어딘지도 몰라."
"그럼 다행이네요."
"다행은 아니지. 다들 그 '뭔가'를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켤 테니까."
그럼 그게 다행이 아니지, 라는 말을 삼켰다. 다행이다 싶었지만 취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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