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부서진 문틈으로 들어온 건 기사가 아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기사를 기대했다. 이 시설 안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 대개 다음 순서는 제복 입은 인간이었으니까. 그런데 문짝이 통째로 날아가고 그 자리에 선 건, 사람보다 두 배는 큰 덩치에 회색 가죽을 두르고 뿔이 두 개 달린 무언가였다.
숨이 턱 막혔다. 방금 전까지 훈련용 석판을 붙잡고 파형 억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석판이 무기로도 안 될 것 같다는 계산이 먼저 섰다.
나중에 서준혁이 말해주길, 순찰대가 지하로 통하는 감지 반응을 쫓다가 우연히 근처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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