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박도현의 댓글을 무시하기로 했다.
어차피 답을 알려줄 생각도 없었고, 저 정도 도발에 흔들릴 여유도 없었다. 화면 위에 떠 있는 그 자식의 아이디를 손가락으로 몇 번 문지르다가, 그냥 껐다. 신경 쓸 시간에 잠 한 시간 더 자는 게 이득이었다.
대신 나는 협회 유품 보관소에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세 번 울리고 상담원이 받았다. 사무적인 톤, 감정이라고는 미세먼지만큼도 섞이지 않은 목소리였다.
"이도윤 님 성함으로... 아, 아버님 성함이 필요합니다."
나는 아버지 이름을 말했다. 이름 세 글자를 입에 담는 데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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