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최하층 슬라임 셰프

9화

모니터 화면 속 커서가 깜빡이는 걸 삼십 분째 쳐다보고 있었다. 대한헌터협회 상담실, 오전 아홉시 십칠 분. 커피는 벌써 식어 표면에 얇은 기름막이 떴고, 나는 그걸 한 모금 마셨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맛이 없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맛없는 건 지금 내 눈앞에 뜬 파일이었다. "이도윤 씨 관련 자료 다시 좀 볼게요." 나는 옆자리 동료에게 말을 던졌다. 동료는 별생각 없이 "네" 하고 대답하며 다시 자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만 이 이름 앞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5개월 전, 이도윤의 적성검사 결과를 상담한 게 나였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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