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5일차 아침, 나는 텐트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짐을 다시 확인했다.
배낭 밑바닥에 손을 넣어 회복약 병을 하나씩 꺼내보았다.
회복약은 여전히 다섯 개였다.
그중 세 개는 유효기간이 지나 있었고, 병 안쪽 액체가 원래의 푸른빛 대신 흐린 회색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버릴 여유가 없었다.
이 던전 안에서는 상점도, 보급도 없었다.
가진 것으로 끝까지 버텨야 했다.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나는 그렇게 되뇌며 나머지 성한 두 개를 허리춤 주머니에 옮겨 넣었다.
주머니 지퍼를 채우는 손끝이 차가웠다.
텐트 밖은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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