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10만 명 실종, 나만 남다

6화

좌우에서 들려오는 긁힘 소리는 정확히 같은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치 누가 메트로놈을 맞춰놓은 것처럼 규칙적이었는데, 그 규칙성이야말로 가장 소름 끼치는 부분이었다. 초록색 애들은 그냥 냅다 달려들었는데, 이놈들은 박자를 맞춰 온다.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다리 근육에 힘을 밀어 넣었고, 등 뒤로 흐르는 식은땀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는 감각을 애써 무시했다. 왼쪽에서 들리는 소리와 오른쪽에서 들리는 소리의 간격을 세어보니 정확히 두 박자 차이였는데, 이게 우연이 아니라면 저 두 놈이 서로의 위치를 인지하고 있다는 뜻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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