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손안의 물건은 짧은 단검이었다. 검신 전체가 검붉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손잡이 부근에는 바닥의 문양과 똑같은 푸른 문자가 얕게 새겨져 있었는데, 그 문자가 심장처럼 명멸할 때마다 검신 표면에 미세한 파동이 번지는 게 보였다. 손에 쥐고 이리저리 돌려보니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웠는데, 그 가벼움이 오히려 불안했다. 값싼 물건이 가벼운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이유로 가벼운 느낌이었으니까. '이거 그냥 예뻐서 들고 다니는 장식품은 아니겠지.'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검을 고쳐 쥐었고, 그 순간 손바닥에 이상한 온기가 전해지는 걸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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