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 공기가 아직 푸르스름하게 남아있는 시간, 도윤은 짐을 꾸리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낡은 배낭에 마른 옷가지를 눌러 넣는 손길, 그 손등에 남은 화상 흉터, 그리고 이따금 씁 하고 숨을 참는 모습까지—모든 것이 도윤의 눈에 담겼다.
'아직 완전히 나은 게 아니시다. 그런데도 가겠다 하시니.'
이건우는 여전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입술 색은 옅었고, 이따금 기침을 삼키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눈빛만은 단단했다. 화기경 무사로서의 자존심, 그리고 아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 눈에 함께 담겨 있었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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